송씨 집안 셋째 딸 송경설은 원인 모를 괴질을 앓고 있었고, 수많은 전문가들도 속수무책이었다. 큰언니와 둘째 언니는 동방의 의신과 서방의 의마까지 모셔왔지만 병명을 진단조차 할 수 없었다. 송 여사는 송씨 집안 주식의 절반을 걸고 치료할 사람을 찾았고, 의신과 의마는 천하에 오직 의계의 전설 '당용'만이 가능하다는 말을 남겼다.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송 여사는 딸을 데리고 그를 찾아갔다. 당시 당용은 은둔 고수인 손 나리님과 교류하고 있었는데, 송경설을 살펴본 후 치료를 거절한다. 송 여사의 질문에 당용은 자신의 출신이 약학 명문인 당문이며, 약 냄새를 맡지 못해 천대받았지만 허약했던 첫사랑 송경설을 위해 약 냄새를 억지로 참아가며 의술을 배웠다고 이야기한다. 하지만 의술을 거의 다 익혔을 무렵, 송경설은 갑자기 이별을 고했다.